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국 민속 이야기 "처녀악귀 귀신"

이야기마을

by 하기오스쯔 2024. 4. 20. 08:16

본문

728x90
반응형

한국 민속 이야기 "처녀악귀 귀신"

오래전부터 한 마을에는 영혼을 흡수하여
사람을 해치는 처녀악귀 귀신에 관한 소름 끼치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 근원에는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녀의 미모는 마을을 넘어 인근 지역에까지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오직 한 사람,
그녀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점차 사랑으로 발전한 이웃 마을의 청년에게만 향해 있었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순수하고 깊었지만, 청년의 가족은 그녀의 출신을 마땅치않아 했습니다
이에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약속을 속삭이며,
어떤 시련도 함께 헤쳐 나갈 것을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곧 비극으로 변했습니다
청년의 가족의 압력에 굴복한 청년은 다른 마을의 여인과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고,
이 소식은 곧 여인에게 전해졌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배신에 깊은 슬픔과 분노에 휩싸인 여인은 결국 삶을 포기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호수에서 목숨을 끊었고,
그녀의 마지막은 마을 사람들에게 깊은 충격과 슬픔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영혼은 이 세상과 저 세상 사이에서 헤매며,
그녀를 배신한 사랑 때문에 해방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슬픔과 분노는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영혼을 빼앗는 처녀악귀 귀신 으로 변해 마을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녀악귀 귀신은 주로 달밤에 나타나,
사랑에 굶주린 채로 젊은이들의 영혼을 사냥했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처음에는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녀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창백한 피부, 깊게 팬 눈 밑의 어둠,
그리고 얼굴을 가로지르는 깊은 슬픔의 주름은 그녀가 겪은 비극을 말해주었습니다
희생자들은 악귀의 슬픈 눈빛과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끌려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에게 다가가 속삭이듯 말을 건네며,
서히 그들의 생명력을 빨아들였습니다
희생자들은 점점 힘이 빠지며 쓰러졌고,
마침내는 혼이 완전히 그녀에게 흡수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녀가 마을에 나타날 때마다,
한 밤의 고요속에서 그녀의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름답고 슬프게 울려퍼져,
마을의 젊은이들을 그녀가 있는 호수로 이끌었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그녀가 겪은 사랑과 배신,
그리고 그로 인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 노래를 듣는 이들은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품으로 걸어갔습니다

 

호숫가에 도착한 희생자들은 처녀악귀 귀신이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달빛 아래에서 그녀의 모습은 처음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아름다움을 발산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가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그녀의 창백한 피부와 깊게 팬 눈 밑의 어둠이 점점 더 분명해졌습니다
그녀의 눈은 깊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그녀의 얼굴에는 겪은 고통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젊은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그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녀의 손은 차갑고,
그녀의 손길에 닿는 순간,
젊은이들은 그녀의 슬픔과 절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속삭이며,
그들의 영혼을 조금씩 빨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도 그녀의 슬픔에 동화되어 위로를 주려 했지만,
점점 그들 자신의 생명력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젊은이들은 마지막 순간에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완전히 그녀에게 흡수되어 이슬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호수 속으로 사라지며 다음 희생자를 기다렸습니다
이 사건들로 인해 마을은 깊은 슬픔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밤에는 절대로 호수 근처를 가지 않았고,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절대로 그녀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슬픔은 너무나도 깊어,
그녀를 달랠 방법을 아무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어서보기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