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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영혼을 삼키는 귀매"

이야기마을

by 하기오스쯔 2024. 4. 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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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영혼을 삼키는 귀매"

 

옛날, 조선 시대의 산골짜기 
끝자락에 자리 잡은
한 조그만 마을은 사람들 사이에서 
특별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깊은 산속에 숨어 있어,
마치 세상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난 듯한 
평화로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평화는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었으며,
마을 안에는 오랜 세월 동안 
숭배해온 수호신이 있었습니다.

 

이 수호신은 자연적인 에너지가 강한 존재로,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기운과 의심이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에 불행과 질병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그 원인을 수호신에게 돌렸고,
그들의 믿음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인간들의 음성적인 정신과 부정적인 기운은 
점차 수호신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수호신은 사람들의 
두려움과 부정에 의해 귀매로 변해버렸습니다.


마을의 분위기는 점점 더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사람들이 즐겁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거리는 
이제 적막하고 음습한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밤이 되면, 마을은 더욱 고요해지고, 
사람들은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못했습니다.
귀매의 존재는 마을 사람들에게 큰 공포로 다가왔으며,
그 존재감은 밤마다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귀매가 사람들의 생명력을 양식으로 삼아,
밤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홀리거나 괴롭힌다고 속삭였습니다.
누군가는 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하고,
또 다른 이는 집 밖으로 나갔다가 괴이한 그림자에 쫓겨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귀매에 대한 두려움은 점차 커져만 갔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밤이 되면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었으며,
어른들조차도 해가 지면 서둘러 집안으로 돌아가 
밤새도록 문을 굳게 닫고 지냈습니다.
마을의 정기는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를 공포와 불안이 채우게 되었습니다.
마을이 이토록 음습하고 적막한 분위기로 변해버린 것은
모두 귀매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이 귀매에 대한 공포가 마을을 짓누르던 어느 날,
마을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온, 
나그네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검은 머리에 수염이 자라 있고,
낡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매우 밝고 명랑해 보였습니다.
나그네는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경계하는 것을 느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은 
주막에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나그네는 주막에 머무는 동안 
마을 사람들과 조금씩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를 경계했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친절한 성품에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나그네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귀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존재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곧바로 귀매를 직접 만나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나그네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러 왔는지,
왜 귀매를 만나려는지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왔다고 짐작했습니다.


그날밤, 나그네는 혼자서 
귀매가 가장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진
마을 뒤편의 오래된 신당으로 향했습니다.
신당은 수백 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며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었고, 
그곳의 기운은 이미 귀매에 의해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신당의 어둠은 더욱 짙어졌고,
나그네와 귀매 사이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나그네는 신당에 앉아 명상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나그네의 명상과 따뜻한 기운이 
귀매에게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귀매의 내부에서 수십년 동안 쌓인 분노와 슬픔 
그리고 오해가 폭발하듯이 터져 나왔습니다.
어둠 속에서 귀매의 울부짖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는 마치 세상의 모든 고통과 
분노가한데 섞인듯한 소리가
신당을 떠나 저 멀리 마을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나 
그 끔찍한 울음소리에 온몸이 얼어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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