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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 이름없는 여인 "

이야기마을

by 하기오스쯔 2024. 4. 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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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 이름없는 여인 "

 

옛날 조선 시대 때의 이야기입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노인은 마을에서도 유명한 이야기꾼이었는데,
자신이 겪었던 실제 귀신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곤 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어느 늦은 밤, 노인이 평소처럼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먼저 걷고 있던 
여인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은 어딘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걸음걸이가 자연스럽지 않고,
땅을 거의 닿지 않는 듯 허공을 가볍게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노인은 호기심이 생겨 그 여인을 조용히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여인은 계속해서 산속 깊은 곳으로 걸어갔고,
결국, 한 낡은 무덤 앞에서 멈춰섰습니다.
그 순간,


그 여인의 뒷모습이 서서히 희미해지더니,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
노인은 그제서야 그가 따라간 것이
사람이 아닌 귀신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놀란 노인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며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노인의 귀에는 낮고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돌아가지 마라"
노인은 그 목소리에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의 발걸음은 무겁게 느껴졌고,
마치 누군가가 그를 뒤에서 끌어당기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은 점점 더 어두워졌고,
노인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에 의해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노인은 자신의 뒤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무언가가 기어다니는 듯한, 기분 나쁜 소리였습니다.
노인은 공포에 질려 뒤를 돌아보려 했지만,
마치 몸이 굳어버린 듯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차가운 손이 노인의 어깨를 잡았습니다.
손은 뼈와 같이 차가웠고, 그 순간 노인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노인은 모든 힘을 모아 그 손을 힘껏 털어내며 앞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달리는 길목마다,
이상하고 끔찍한 형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안개 속에서 반쯤 썩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사라졌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주변을 메웠습니다.
나무들은 마치 노인을 가로막으려는 듯 그의 길을 막았고,
바람은 점점 더 차갑고 매서워졌습니다.


노인은 자신이 귀신들의 세계로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노인이 마침내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활짝 열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는 문을 세게 닫고 잠그며,
창문에도 닫고 방안에 촛불을 여러개 켰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 끔찍한 경험이
그를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날 밤, 노인은 잠을 잘수 없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계속해서 속삭이는 목소리들과 
기이한 소리들이 그의 귀를 괴롭혔습니다.
노인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그날 밤 만난 것은 단순한 귀신이 아니라,
과거에 마을의 어두운 비밀을 지닌, 더 큰 무언가였음을...
그날 밤부터 이상한 일이 계속되기 시작했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집안 곳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점점 더 선명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스로 들을 수 있는 작은 속삭임 같은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는 뚜렷한 말소리로 변해갔습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음성은 마치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누군가의 간절한 부름처럼 들렸습니다.
노인은 매일 밤 이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노인은,
더 큰 결심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는 마을의 무당과 함께 그 귀신이 보인 
낡은 무덤으로 다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무덤까지 가는 길은 산속 깊숙한 곳에 있어,
밤에는 더욱 으스스하고 위협적인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자신이 겪은 공포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무덤에 도착했을 때, 노인과 무당은 조심스레 주변을 살폈습니다.
무당은 주변에 이상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그 순간 주변의 공기가 무겁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희미하게, 무덤 앞에 있는 흙에서 빛이 스며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빛은 점점 밝아져 마침내 한 여인의 형상을 이루었습니다.
여인의 얼굴은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동시에 간절한 구원을 바라는 눈빛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인의 영혼은 노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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