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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귀매의 전설"

이야기마을

by 하기오스쯔 2024. 4. 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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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귀매의 전설"

 

옛날, 한 마을에 "귀매"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수호신을 모시고 
의지해왔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마을 사람들 사이에
부정적인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수호신이 귀매로 
변해버린 것이었습니다.
"귀매"는 사람들의 두려움과 부정적인 
기운을 양식으로 삼아,
마을 곳곳에서 사람들을 
홀리고 괴롭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귀매의 힘에 짓눌려 미쳐가거나,
목숨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귀매는 인간의 정신을 뒤흔들며,
그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마을의 장로들은 모여 "귀매"를 
퇴치할 방법을 논의했지만,
귀매는 자연적인 힘의 근원을 가지고 있어 
퇴치하기 어려웠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점점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멀리서 한 방랑자가 
마을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어디에서 왔는지, 
왜 이 마을로 왔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방랑자는 귀매의 소문을 듣고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귀매를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 보였습니다.
방랑자는 마을 사람들에게 
귀매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무서움 없이 마주하자는 것" 
이었습니다.

 

귀매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양식으로 삼아 강해지는 존재였기에,
두려움 없이 대면한다면 
그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랑자의 말에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무서움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었고,
귀매와 같은 악귀를 단순히 용기로만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방랑자의 눈빛과 태도에서 느껴지는 
확신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들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법으로 귀매에 맞서기로 결심했습니다.
방랑자는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귀매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장소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오래된 나무가 서 있는 
숲의 한가운데였습니다.
나무 아래는 온통 어둠이 깔려 있었고, 
그 어둠 속에서 귀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방랑자와 마을 사람들은 
숲속으로 들어가 나무 아래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용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방랑자가 처음으로 나서서 
귀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귀매여, 우리는 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네가 우리에게 어떤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해도, 
우리는 너를 용서하고 이해하려 한다.
너 역시 이 마을의 일부였으니, 
이제 평화롭게 공존할 방법을 찾자."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귀매가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괴했지만,
사람들은 두려움 대신 
마음속 깊은 용기와 결의를 담아
그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귀매는 처음으로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을 보며,
서서히 자신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의 정적은 무겁고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방랑자와 마을 사람들의 
눈빛은 단단했습니다.
귀매가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며, 
그의 모습이 점점 더 분명해졌습니다.
온몸에서 어둠이 
흘러나와 주변을 감싸며,
그러나 그 어둠 속에서도 귀매의 눈빛은 
불안과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방랑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며 
귀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우리는 너와 대화를 원한다
너도 한때 이 마을의 수호신이었으니,
우리 마을과 사람들에 대한 
네 마음속의 사랑을 다시 떠올려보아라.
네가 느끼는 분노와 슬픔, 
그 모든 감정들은 이해하지만,
이제 그 감정을 넘어서자.
귀매는 잠시동안 
망설이는 듯 보였으나,
방랑자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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