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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청홍의저주"

이야기마을

by 하기오스쯔 2024. 4. 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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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청홍의저주"

 

옛날 옛적, 한적한 산골 마을 끝자락에 
낡고 음산한 초가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집에는 자식이 없는 
노부부가 살고 있었으며,
그들은 외로움 속에서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노부인이 집 뒤편의 삭막한 텃밭에서 
신비롭게 빛나는 청실과 홍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실들은 평범한 실과는 달리 불길하고 
이상한 광채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노부인은 호기심에 이끌려 
이 실들을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날 밤, 초가집은 
불길한 기운으로 가득 찼습니다.
청실과 홍실에서 시작된 음산한 빛이 
집안을 환하게 밝혔고,
노부부는 괴로운 꿈에 
사로잡혔습니다.
꿈속에서 노부부는 
무시무시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청실 홍실을 찾아준 대가로, 
너희들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
노부부는 오랫동안 
간절히 바래왔던 소원,
바로 자식을 갖는 것을 
소원했습니다.
다음 날, 노부부는 집 앞에 서 있는 
한 소녀를 발견했습니다.
소녀는 자신을 청실홍실의
 정령이라고 밝히며,
노부부의 소원을 
이루어주러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소녀의 눈빛에는 무언가 
불길하고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노부부는 소녀를 딸로 받아들이며, 
그녀에게 '청홍'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청홍은 점점 자라면서 이상한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청홍은 점점 더 무서운 능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밤마다 눈에서 음산한 빛을 발하며, 
자주 마을안을 돌아다녔고,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면서 
청홍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청홍을 두려워하며, 
그녀를 피해 다녔습니다.
청홍에 대한 소문이
 마을에 퍼지면서,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기근과 질병이 
마을을 강타했을 때,
사람들은 모든 재앙의 원인이 
청홍 때문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들은 노부부의 집을 포위하고 
청홍을 끌어내려 했습니다.
노부부는 청홍을 지키려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결국 청홍은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분노와 공포에 휩싸여 
청홍을 중앙 광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이성이 아닌, 
오직 청홍을 통해
자신들의 불행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노부부는 절규하며 
그녀를 구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마을 사람들에 의해 
가차 없이 밀쳐졌습니다.
청홍은 화형대에 묶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의 눈에서는 불꽃보다 
더 강렬한 분노와 슬픔이 번뜩였습니다.
"너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이것이냐?"
청홍의 목소리가 
마을 광장에 울려퍼졌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불길이 청홍을 향해 치솟았고, 
그녀의 고통의 비명이 어둠 속에 울려 퍼졌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의 몸에서는 피 한 방울 흐르지 않았고,
그녀의 눈에서는 
여전히 신비로운 빛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청홍의 몸이 화염에 휩싸이는 순간, 
갑자기 마을 전체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서로를 바라보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청홍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화형대에서는 
청홍의 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검은색과 붉은색 실이 얽힌
 신비로운 구슬이 남았습니다.
그 순간,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러버린 후였습니다.
청홍의 저주가 마을에 내려졌고, 
그날 이후 마을은 폐허가 되어버렸습니다.
노부부는 청홍의 죽음을 
슬퍼하며 마을을 떠났고,
그들이 사랑했던 딸의 기억을 
영원히 가슴에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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