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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이야기 " 알에서 나온 당나귀 "

이야기마을

by 하기오스쯔 2024. 7. 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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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푸른 산골 마을에는 착하지만
세상 물정에 어두운 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농부는 자신의 작은 농장과 가족들과 충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근면하고 실용적인 여인으로,
가정의 재정을 꼼꼼히 관리하며 가족을 부양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아내가 농부에게 보랏빛이 감도는 무명 한 필을 건네며 말했습니다
"이걸 시장에 가서 팔아서 필요한 물건을 사오세요"
무명 한 필이라도 좋은 값에 팔릴 거에요
농부는 아내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산길을 내려가며 농부는 오늘의 시장이 어떨지,
어떤 물건을 구매해야 할지 생각에 잠겼습니다

 


마침내 시장에 도착한 농부는 무명을 상인에게 판매하고,
그 대가로 몇몇 동전을 손에 쥐었습니다
무명을 판 후, 그는 북적이는 시장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의 한 켠에는 과일과 채소를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고,
사람들은 여러 상품을 보며 가격을 흥정하고 있었습니다
농부가 걸어가는 도중, 그의 눈에 이상하고 흥미로운 물건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크고 둥근 모양을 한 수박이었고,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농부는 이전에는 결코 본 적이 없는 이 물건을 가까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수박의 매끄러운 외피와 진한 초록색은 그를 더욱 매혹시켰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그는 가까운 상인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이게 무엇인가요?"
상인은 농부의 순진한 질문을 듣고 은근히 미소를 지었습니다
상인은 그 기회를 이용해 농부에게 장난을 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이것은 중국에서 온, 희귀한 당나귀 알입니다"
이 알을 적절히 부화시키면 당나귀가 나올 거예요, "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농부는 상인의 말에 크게 놀랐지만, 그 설명이 그럴듯하여 믿기로 했습니다
수박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구매 결정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농부는 그 수박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조심스럽게 그 크고 무거운 '당나귀 알'을 집으로 가져가는 길에 올랐습니다
농부는 마음속으로 이 새로운 발견에 대해 흥분하면서도,
어떻게 부화 시킬 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농부는 설렘을 가득 안고 문을 열었습니다
아내에게 큰 소리로 외치며 말했습니다
"여보, 나 당나귀 알 하나 샀어!" 농부의 아내는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지만,
남편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아내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당나귀 알이라니, 그런 게 정말로 있어요? 어떻게 부화시켜요?"
농부는 상인의 지시대로 수박을 이불 속에 넣고
아랫목에서 따뜻하게 보관하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 이상한 부화 방법에 아내도 흥미로워하며,
두 사람은 함께 수박을 소중히 이불에 싸서 아랫목에 안착 시켰습니다
그 후, 매일같이 아랫목의 온도를 확인하며,
수박이 잘 자라 당나귀로 변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한 달 동안 농부와 그의 아내는 극도의 기대감 속에 조심스럽게 수박을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수박에서 점점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그들은 수박을 확인했고, 그 안에서 풍기는 악취에 깜짝 놀랐습니다
수박은 완전히 썩어서 부풀어 오른 상태였습니다
아내는 화를 내며 썩은 수박을 집 밖으로 내다버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농부는 화가 나서 수박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는 분노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집 근처의 덤불 쪽으로 수박을 세게 던졌습니다
그 순간, 마침 그 덤불 뒤에서 잠을 자던 당나귀가 놀라서 요란하게 뛰쳐나왔습니다
농부는 눈앞의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자신이 던진 '알'에서 당나귀가 나온 줄로 착각하며,
하늘이 내린 기적이라 여겼습니다
그는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당나귀를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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