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호랑이에 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깊은 숲속에 사는 호랑이는 일반 호랑이와는 달리,
인간의 원한과 분노,
슬픔이 깃든 존재로, 그것들을 흡수해 더욱 강력하고
사나운 모습으로 이숲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호랑이가 나타나면
큰 불행이 닥칠 징조라 여기며,
그 모습을 목격한 자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다고 전해집니다.
옛날, 이 마을에는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 용감하다는 소문이 자자했으나,
교만함도 그에 못지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호랑이의 전설이
다시금 회자되기 시작했을 때,
그는 단지 무서운 이야기일 뿐이라며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용기를 증명하고자 호랑이를
직접 찾아나서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한밤중, 젊은이는 손에 창을 들고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숲으로 들어 갔습니다.
숲은 음산하고 어둡기만 했으며, 짐승의 울음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고요하게 들렸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는 두려움을 모르는 척,
숲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그때, 갑자기 눈앞에 거대한 호랑이가 나타났고,
그의 눈은 붉게 타오르며 인간의 영혼을
집어삼킬 듯한 광채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창을 들어 호랑이에 맞섰으나,
호랑이의 속도와 힘은 인간의 그것을 초월했습니다.
순식간에 호랑이는 젊은이에게 달려들어
그를 무참히 죽여버렸습니다.
그날 밤, 마을은 적막함에 휩싸였습니다.
젊은이가 숲으로 들어간 후,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걱정은 깊어만 갔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찾으러
숲으로 들어갈 용기가 없었습니다.
깊은 숲은 호랑이의 영역으로,
그곳에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큰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숲 속에서의 사투 후, 호랑이는 사라졌고,
젊은이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숲의 한가운데에서 그의 창만이
부러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이후, 마을에는 더욱 기묘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밤중에 이유 없이 깨어나기도 하고,
불길한 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호랑이의 울음소리를 듣기도 했으나,
그 소리의 출처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호랑이에 대한
공포는 더욱 짙어만 갔습니다.
그것은 마치 마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저주 아래 묶어놓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숲을 멀리하고, 밤이 되면
일찍 문을 닫고 집안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호랑이의 공포는 집 안으로도
스며들었습니다.
어떤 밤은, 마치 호랑이가 집 바로 밖에서
으르렁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올 때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식은땀을 흘리며 떨었고,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소문은 점점 커져 더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죽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라지는 사람들의 수도 점점 늘어갔습니다.
어떤 이들은 호랑이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도 했으나,
그들 중 일부는 떠나는 길에 사라졌고,
결국에는 그들의 소식도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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