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외진 산골짜기 마을에 홀로 살던 노파가 있었습니다
그 노파는 나이가 몇인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초라한 집에 살았습니다
그 집은 마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짙은 안개가 자주 내려앉는 소나무 숲속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으며,
그녀가 무엇을 중얼거리는지, 왜 그렇게 홀로 지내는지 궁금해했습니다
노파는 마을 사람들과 거의 교류하지 않았지만,
가끔 마을 어귀에 나타나서 ‘반환해야 한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그 말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저 그녀가 시간이 흐르며 이상해진 것 뿐 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마을의 호기심 많은 젊은이가
친구들과 술에 취해 도전 삼아 노파의 집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집은 예상보다 훨씬 더 낡고 음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부서질 듯한 나무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자,
안은 먼지와 곰팡이 냄새로 가득 차 있었고,
오랜 시간동안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가구들이 거미줄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조심스레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안 곳곳은 오래된 기운이 느껴졌고,
벽에 걸린 희미한 초상화는 불길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굴뚝 가까이에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한 낡은 화로가 차갑게 식어 있었고,
방 안 구석구석은 싸늘한 공기가 맴돌았습니다
이 집은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모습이 였습니다.
그 순간, 뒤편 어둠 속에서 노파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그들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중얼거렸고,
그 말이 점점 또렷해졌습니다
"그것을 제자리로 돌려보내야 해"
그녀가 손을 뻗으며 속삭이자, 집안의 기운이 갑자기 변했습니다
벽에서 서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치 과거의 영혼들이 그녀의 부름에 응답하는 듯 했습니다
젊은이들은 공포에 질려 그 자리에서 도망쳤습니다
노파의 집에서의 그 무서운 경험 후,
젊은이들은 공포에 휩싸여 서로의 팔을 붙잡고
집에서 빠르게 벗어나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노파의 집을 방문한 밤 이후로, 마을은 이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 중 한 명이 그 날 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밤 가장 먼저 집을 빠져나가려 했던 이 중 하나였지만,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처음에는 그가 다른 길로 갔을 거라 추측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실종이 점점 더 의문스러워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수색대를 조직하여 소나무 숲과 주변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젊은이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후로 마을에는 이상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밤이면 마을 곳곳에서 소리 없는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때로는 노파의 집 방향에서 불길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 소리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조성했고,
일부는 마을을 떠나기까지 했습니다
한편, 노파의 집에서는 더욱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마을의 노인 중 한 명이 새벽에 노파의 집 근처를 지나가다가
집 안에서 푸른빛이 서려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빛은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빛나며,
마치 집 안에 다른 세계가 열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노인은 공포를 느끼며 그 자리에서 도망쳤고,
그 이야기를 마을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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